속초의 한서점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속초 동아 서점 김일수 김영건 백 년 항해를 꿈꾸다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그날 아침 2014년 8월 어느 날, 김영건(안드레아) 씨는 이른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저편에서 아버지(김일수 이사악)의 목소리가 꿈처럼 아물거렸다. 서점을 해볼 생각이있느냐고. 잠결에 그는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정신이 들자 한순간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느낌이 온몸을 휘감았다. 갑작스러웠고 당황스러웠다. 서점…. 할아버지 때부터 해온 그 서점이다. 그날 아침을, 영건 씨의 아버지 김일수 씨는 이렇게 기억한다. "전화를 걸었어요. 나는 나이 먹어서 자신도 없고 누가 전적으로 하지않으면 이제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아들(영건)이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죠.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요." 그해 12월 영건 씨는 9년간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