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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맛집 게찜의 천국






바다 근처에 가면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있는데요.


여수 하면 게찜이 유명한 곳이라 킹 크랩을 먹고 와야 먼 길 떠난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소소한 재미도 있답니다.


먹기 좋게 발라져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 번거롭게 여겨지던 바르는 작업도 간편하고요.


여수맛집 대게나라에서 홀릭 하며 먹었던 킹 크랩이 그리워집니다.









수족관에는 싱싱한 게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리가 어찌나 긴지 이건 몇 센티일까?


무게는 얼마나 될는지 짐작으로 알아맞혀 봅니다.


크기가 클수록 살이 많이 들어가서 좋기는 한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해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많이 아는 여수맛집 수족관의 게들 수량도 꽤 되네요.








내부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넓은 편인데 저희는 창가 쪽을 좋아해서


바깥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았습니다.


음식점은 맛도 중요하지만 앉은 자리나 위생상태도 좌우를 하는데


정돈이 잘 돼있어서 기분 좋게 앉았습니다.







킹 크랩을 주문하니 연달아 스끼다시가 나옵니다.


줄줄이 이어져 나오니 이 많은 걸 어찌 다 먹나~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다 먹을 거면서^^


게살 죽, 샐러드, 모둠회 등등 다양하네요.


이건 뭐 스끼다시 먹다가 배부를 판^^








오늘의 하이라이트 나오셨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푸짐함에 눈을 못 떼겠네요.


아~ 그립다!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또 생각나는~


마성의 킹 크랩^^








확실히 킹 크랩은 다른 게찜보다 훨씬 크고 먹을만한 살이 많아서


한 번을 먹어도 만족스러운 게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부위나 꽉 찬 속살을 발라 먹다 보면


두 손을 다 이용하게 되지요.








게 다리에서 빠져나온 살을 맛보면 시중에서 사 먹는 게. 맛. 살이 얼마나


인위적인 맛인지 느끼게 됩니다.


비할 수가 없죠~


살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게 싱싱한 상태로 쪄야만 풍길 수 있는 맛입니다.


찌는 방법도 살의 손실을 좌우하기 때문에


잘 찌는 곳에 가야 해요~








쫄깃한 몸통 살과 집 게살을 야무지게 발라 먹고 있으면


담백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킹 크랩은 지방함량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데~


문제는 게살이 아니라 곁들여 먹는 밥이 문제이죠^^


먹다 보면 한 그릇이 두 그릇이 되어서~ㅎ





고소한 내장도 빠질 수 없습니다.


박박 긁어서 깨끗하게 먹어야 성이 차네요.


우리처럼 깔끔하게 살을 발라 먹는 사람도 드물 거 같아요.ㅋ






 

어느 정도 먹었다 싶을 때 내장에 밥을 볶은 게장 볶음밥이 나오는데


요거 요거 말 안 해도 다들 예상하는 고소한 맛입니다.


내장+밥을 볶았으니 상상이 가시나요~


안 그래도 밥 도둑인데 볶은 밥에 오독거리는 알이 들어가서


먹어도 먹어도 연신 밥숟가락을 들게 만드는 밥 강도입니다.








모둠 회로는 전복, 문어숙회, 광어회 등이 가지런히 나왔는데


젓가락질 갈만한 것만 골라 나온 느낌이네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싱싱하지 않으면 안 먹으니 만 못 해서


코로 맡아 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혀로 느끼며 먹었습니다.









요건 소라장인데 말 그대로 소라가 들어간 짭조름한 절임이었어요.


먹을수록 은근 끌리는 맛이라 하나씩 쫄깃한 시감을 느꼈습니다.


생물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소라장^^


이것도 먹다 보니 중독성이 있네요.








토마토가 들어간 토마토 카나페라는 곁들이 찬인데


토마토에 해산물이 들어가서 특이하더라고요.


처음 먹어보는 건데 토마토의 상큼함과 문어의 씹히는 식감이 조화가 은근 어울려서


이런 신기한 음식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얼큰한 꽃게탕도 밥과 같이 먹으면 속이 풀리네요.


꽃게가 듬뿍 들어가서 국물도 시원하고 감칠맛 대왕입니다.


집에서 꽃게탕을 끓이면 왜 이 맛이 안 나는 것인지...


마무리로 탕까지 먹고 나면 배가 볼록 나와서 포만감이 상당해요.









앞으로 여수 갈 때에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이


여수맛집 대게나라가 생각날 거 같습니다.


자주 먹을 수 없는 거라 핑계 대서 한 번이라도 더 먹으려고요.ㅋ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으니 힐링도 되고 기분전환 제대로 할 수 있거든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으로 소진되니 기가 많이 빠지는데


게 찜으로 기를 보강하면 더위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