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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주는..

불과 10여년전의 한옥마을이 위치한 전동과 교동의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이의 시야에는 긍정적이겠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교차를 한다.

실제로 교동에서 거주를 했었던 경험이 있는 토마스로서는 한옥마을의 변화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한다기 보다는 그냥 만감이 교차한다는 정도로만..


전주가 맛의 고장이라는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

혁신도시가 신도시에 들어 오면서는 새로운 전주의 맛과 맛집의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동네가 자리를 잡게 되는데..

자생적이고 독창적인 전주와 전라도만의 색이 분명한 맛과 맛집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자본과 장사 논리는 전통을 제압하는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전주를 떠나기전에 먹으러 간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떡갈비는 시사하는게 여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두천에 가면 송월관이라는 아주 유명한 떡갈비집이 있는데..

그집 사장님이 전주 출신이고 동두천 토박이 남편을 따라 왔는데..

어릴적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전주식 떡갈비가 그리워 직접 조리해서는 장사를 시작했는게 그게 초대박나서 지금까지 성업중이다.

전주 한옥마을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한옥떡갈비에서도 그런 향기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도 전주구나,..

전주가 단순한 전통의 고장이 아니고 문화와 전통을 함께 이어가는 고집도 있는 동네구나..

이런 식당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던 날 점심시간이었다.




한옥떡갈비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56

Tel. 063.286.6869


날이 더워서 허겁지겁 먹으러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

밖에 사람이 안 보여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식당 안에 바글바글...ㅜㅜ

행운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행이 먼저 자리를 잡고 먹고 있어서 운 좋게 한자리 비집고 들어가 앉았..ㅋ


근데...

한옥떡갈비 주인장은 지식이 많은건지 재주가 많은건지 식당안과 밖에 POP는 물론이고..

이런저런 상식을 담은 안내판이 상당히 걸려있는데..

나쁘게 표현하면 정신없게 만들고 좋게 얘기하면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ㅎ


허긴...

이정도 노력과 열정없이 전주 한옥마을맛집의 대표주자로 유명해졌겠는가..





특히나 긍정적이었건건...

매우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혼자오는 손님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먹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는거..

요즘 혼자 내일로를 타고 전국일주 여행등을 하는 혼밥 세대들에게는 가격까지 저렴한데 푸짐하기 까지 하니 너무 좋은 식당일테고..


오픈된 주방으로 보이는 떡갈비를 살짝 보았는대...

인장으로 보이는 분이 연신 떡갈비를 구워대고 있다.

비록 은근한 참나무 숯불에서 굽는건 아니지만 떡갈비 자체를 갈아서 만드는게 아닌 직접 손으로 두들겨 만드는 수제를 고집하고 있는것도 이뻐 보이고...






















이건 누가 따로 계산한건지 아니면 주인장이 싸비스로 준건지 모르겠는데..

시원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아이스매실 음료다..ㅎ

어쨌든 가뿐하게 입가심을 하게 만들어주시네..


전주 한옥마을맛집 중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맛집이라던데..

이 더위에 대기하는 손님들이 상당했던걸 나중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능..

그 분들 눈치 보여 모주도 한잔만 마시고 일어 났지만 다음번에는 조용한 시간에 한번 가서 맛을 보는걸로...ㅎ

한옥떡갈비 여기 은근히 괜찮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