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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형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해안 등에, 내일(17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탈림은 한반도를 에워싸고 있는 찬 공기에 막혀 당초 예보와 조금 달리 현재 일본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설경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괌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탈림이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로 점차 접근합니다.

최대 풍속이 초속 47미터까지 강해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그런데 태풍의 방향이 갑자기 동쪽인 일본 열도로 바뀝니다.

요즘 우리나라 남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쪽의 찬 기단에 태풍의 진로가 막힌 겁니다.

<인터뷰> 김대준(국가태풍센터 예보관) : "찬 기단이 높은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따듯한 성질의 태풍이 이 세력과 맞붙지 않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었지만 기상 특보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적으로 발효됐습니다.

아직 별다른 피해도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17일)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국가태풍센터는 이번 '탈림'을 마지막으로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가을 태풍'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요일은 내일(17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끼겠지만 야외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